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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관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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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 조선족학교 학생,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 고투잡관…
  • 2013.02.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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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습득이 대입·취업에 유리…한류 영향도 한몫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학생 수 감소로 재정난을 겪어온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소학교들이 최근 신입생이 많이 늘어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재학생이 968명인 옌볜대 사범분원부속소학교의 경우 2010년 145명이던 신입생 수가 2011년 197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21명이 입학하는 등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1년 말 현재 옌지(延吉)시 전체의 조선족소학교 신입생 수는 1천521명으로 전년 대비 176명 늘었고 2012년에도 221명 증가한 1천742명에 이르렀다.

연변대 사범분원부속소학교의 리홍화 교육연구 주임은 "이중언어 교육 강화로 학생들의 중국어 수준이 한족학교 학생에 못지않은 등 교육의 질적 제고와 교내 안전시설 개선 등에 힘입어 조선족 신입생이 급증한 것 같다"고 29일 설명했다.

이중언어 교육과 관련, 길림신문은 최근 "옌볜자치주교육국이 질적 수준에 특색을 조합한 조선족 교육발전시스템을 구축해 학생 성적도 향상되고 민족 자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어(한국어)에다 중국어도 능통한 조선족 학생들이 대학입시나 취업 때 언어 능력이 우세해 유리하다고 한다.

조선족학교는 특색 있는 교육과 이중언어 교육 강화로 조선족은 물론 한족 학부모들로부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족 학생들의 한족학교 선호 경향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게 현지 동포들의 설명이다.

옌볜자치주 교육국 관계자는 "예전에는 조선족 학생의 40%가 한족학교에 다녔는데 요즘은 이런 학생이 옌볜자치주 전체에 15%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2000~2001년 절정에 달했던 조선족 학생의 조선족학교 입학 기피 현상이 크게 완화됐다는 것이다.

옌지(延吉)시 기업가 H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년 전부터 조선족소학교에 입학하는 한족이 늘고 있고 한족학교를 선호하던 조선족들도 자녀를 민족학교에 보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H씨는 "이를 뚜렷한 추세로 단정해 말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한류 드라마나 K-팝의 인기 덕분이기도 하지만 외국어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경제와 IT(정보기술) 강국인 한국과 연관을 맺기 위해 조선족소학교를 택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현재 옌볜자치주의 중·소학교 363개교 가운데 조선족 학교는 81개교(22.3%)이며 학생 수는 전체 16만7천 명 가운데 3만2천 명(19.1%)을 헤아린다.

옌볜자치주에서는 1980년대 이후 출국과 도시 이주 등의 영향으로 조선족 마을에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鄕)이나 촌(村) 학교 상당수가 학생 부족으로 폐교했고 나머지 학교 대부분도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duckhwa@yna.co.kr